한국의 연구진은 탈모를 예방하고 모낭을 재생하며 피부 손상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펩타이드를 개발했습니다. 이 펩타이드는 두피와 모발 건강에 중점을 두며, 기존 증상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식입니다.
미국 탈모협회(AHLA)에 따르면, 남성형 탈모(안드로겐성 탈모)는 대개 35세 전에 나타나며, 35세가 되면 약 23%의 남성이 탈모를 겪고, 21세부터 탈모가 시작되는 경우도 25%에 달합니다. 중요한 점은 탈모가 남성에게만 해당되지 않으며, 탈모로 영향을 받는 사람 중 약 40%는 여성이라는 것입니다.
최강열 교수와 연구팀은 탈모와 모낭 생물학을 연구하면서, 탈모가 있는 사람들의 두피에서 CXXC5라는 단백질이 증가한 것을 발견했습니다. 이 단백질은 Wnt/β-catenin 신호 경로를 부정적으로 조절하며, 이는 모낭 형성과 상처 치유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
연구팀은 CXXC5가 Dishevelled(Dvl) 단백질과 결합할 때 모낭 형성 및 재생 과정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.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PTD-DBM을 개발했으며, 이는 CXXC5와 Dishevelled의 상호작용을 차단합니다. 실험 결과, PTD-DBM을 탈모가 있는 쥐의 피부에 적용했을 때 28일 만에 모발이 다시 자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.
또한 PTD-DBM을 발프로산(VPA)과 함께 사용할 경우, Wnt 경로를 활성화시켜 모발 재생이 더 빠르고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.
현재의 탈모 치료제는 완전한 대머리 환자에게 효과적이지 않으며, 주로 기존의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. 또한, 많은 치료제들이 호르몬 억제 작용으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.
향후 연구는 이 약물이 안전하고 독성이 없는지 평가하는 단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. 만약 독성이 없다면, 이 치료법은 기존의 머리 이식과 같은 수술적 방법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.
최강열 교수는 이번 발견이 모발 성장과 재생을 조절하는 주요 단백질을 규명하고, 이 경로를 조절하여 모낭 재생을 촉진하는 새로운 약물을 개발한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습니다.